"더블헤더를 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
롯데 외야수 홍성흔(33)이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붉은 악마'로 변신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남아공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그리스와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
홍성흔은 12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2002 한일 월드컵 때 완전 감동받았다. 대한민국이 위대해진다는 게 느껴졌다"고 회상한 뒤 "더블헤더를 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이동국이 오늘 선발 출장하냐"고 물어본 뒤 "이동국이 잘 했으면 좋겠다. 나와 앙드레김 패션쇼에 함께 나선 적이 있다. 같이 밥도 먹었다"고 껄껄 웃었다.
이동국의 이름 앞에는 '비운의 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와 대결에서 중거리슛을 터트렸으나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입어 승선에 실패했다.
홍성흔은 "그동안 이동국의 이름 앞에 '비운'이라는 표현이 항상 따라 다녔는데 이번에는 '비운'의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이번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완전히 없앴으면 좋겠다"고 그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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