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G 연속홈런’ LG, KIA 완파하고 3연승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12 19: 02

LG 트윈스가 신예 거포 ‘박병호 효과’를 앞세워 3연승을 만끽했다.
LG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봉중근의 호투와 4번 박병호의 홈런포 덕분에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3연승으로 4강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반면 KIA는 3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양팀 에이스급 투수간의 대결답게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4회초 LG 공격서 갈라졌다. 호투하던 KIA 선발 로페즈를 한 방으로 무너트린 주인공은 쵝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4번 타자 박병호였다. 선두타자 작은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해 맞은 1사 1루에서 로페즈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최근 3게임 연속 홈런포로 LG의 새로운 4번 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기선을 잡은 LG는 5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2사 3루에서 이대형의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은 6회 상대 선발 로페즈를 넉다운시켰다. 이번에는 5번타자 정성훈이 주역이었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6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을 고르고 1사 후 4번 박병호를 KIA 배터리가 고의사구로 걸러 맞은 1사 1, 2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로페즈로부터 역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6-0이면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에이스 봉중근에게 승리를 안겨주기에 충분한 점수. 그러나 LG 타선은 7회에도 불을 뿜었다. 이대형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KIA 구원투수 조태수를 2타점 적시타로 두들긴데 이어 대타로 나선 큰 이병규도 적시타를 날려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이병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정성훈은 2안타 5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호투하고도 팀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진의 블론 세이브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봉중근은 7회까지 5피안타 몸에 맞는 볼 3개 탈삼진 3개 무실점 투구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최근 4연승 및 원정 7연승을 기록.
KIA는 봉중근의 호투에 눌려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0-2로 뒤진 4회말 공격서 이종범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추격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봉중근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반면 최근 무뎌진 KIA 타선의 공격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게다가 선발 로페즈는 6이닝 동안 4안타로 많이 맞지는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볼넷(4개)과 홈런포에 무너졌다. 6이닝 6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및 LG전 3연패를 기록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