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동안 호투하고도 팀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진의 블론 세이브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30)이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봉중근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1-0 영봉승을 이끌었다. 봉중근은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노련한 투구로 벗어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봉중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타선 지원이 부족해 아쉽지 않았냐’는 물음에 “전혀 아쉽지 않았다. 타자들이 많이 도와줘 지는 경기에서 패전을 면해 고마운 경우도 많았다. 지금처럼 잘해주면 고맙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박명환, 한희가 잘던져 선발진이 안정돼가고 있다’는 질문에는 “투타 밸런스가 좋아 마음이 놓인다. 명환형이 투수진 리더로서 잘해주고 있다. 항상 감사하다. 명환형과 함께 선발진이 안무너지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매등판마다 초반에 잘 안풀리고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포수 (조)인성형이 초반 긴장을 불어넣고 타깃이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4회 위기 때는 박종훈 감독께서 실점을 하더라도 아웃 카운트 하나씩만 잡자고 독려해줬다.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자고 좀 더 분발하자는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시고 있다”면서 “올 시즌은 가을야구에 나간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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