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허정무호를 응원하기 위해 약 3000여 명의 한국 응원단이 운집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13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서 응원을 펼친 응원단은 각종 아이디어가 넘쳤다. 한복을 입은 팬들을 시작으로 갖가지 복장들을 입고 허정무호에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 내에는 곳곳에 붉은색 물결이 넘쳤다. 빨간색으로 된 스타디움의 의자 색깔과 함께 소위 '깔맞춤'을 한듯 허정무호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들은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리스전에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응원단의 숫자를 약 1000여 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그 이상이었다. 본부석 왼쪽에 또 한 무리의 한국 응원단이 자리했기 때문.
그리고 그리스도 약 3000명의 푸른색과 흰색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국에 대한 응원을 실시했다.
20여 년 전 남아공으로 이민와 케이프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조영(57) 씨는 "이 곳에서 태어난 아들 둘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이역만리 아프리카에서 한국을 응원한다는 기쁨이 너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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