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허정무 감독이 한국인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 도움을 받은 이정수(가시마)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7분 박지성(맨유)이 상대 횡패스를 가로채 단독 돌파 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린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3승을 거두며 4강 신화를 달성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원 정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네덜란드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뤄낸 승리.
이에 앞서 한국은 1954 스위스월드컵을 필두로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1998 프랑스월드컵까지 고 김용식 선생(2패) 김정남(1무2패) 이회택(3패) 김호(2무1패) 차범근(2패) 김평석(1무) 등이 본선 첫 승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로써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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