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골맛을 못봤을 뿐 움직임 돋보였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6.12 23: 11

골은 없었지만 활약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원샷원킬' 박주영(25, AS모나코)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그리스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박주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FIFA랭킹 13위)전에서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의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 들며 그리스를 당황시켰다.

박주영은 전반 7분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가 터트린 선제골의 숨은 공신이었다. 박주영은 선제골 상황에서 왼쪽 골포스트로 빠르게 파고들며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자신에게 끌어내 이정수의 노마크 찬스 골을 도왔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수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산 것. 평소 박주영의 별명이 원샷원킬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전반 27분 박지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의 오른쪽 발을 맞고 득점이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박주영은 후반 18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골포스트를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이 터지지 않았을 뿐 후반 41분 이승렬(21, FC서울)과 교체될 때까지 보여준 활약상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오는 17일 첫 원정 16강 도전의 고비인 아르헨티나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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