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37, 수원)를 제치고 선발 수문장으로 나선 정성룡(25, 성남)이 그리스와 경기에서 선방하며 골문을 지켜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 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월드컵 본선에 '처녀 출전한 정성룡은 두 번의 작은 실수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이운재를 대신할 차세대 수문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프리킥 등 상대에 세트 피스를 내줬지만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또한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그리스는 후반 35분 게카스가 위력적인 슛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서 강력한 골킥과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를 선보이며 허심을 사로잡았던 정성룡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한 신뢰를 얻어 앞으로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라아전에도 선발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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