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불안감은 남아 있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허정무호는 유럽의 강호인 그리스를 상대로 공격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 7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선제골로 연결하더니 후반 7분 박지성의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추가골로 첫 원정 16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

그러나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고민을 남겼다. 비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그리스의 공격에 잦은 실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했다.
후반 25분부터 후반 35분까지 10여 분간 그리스의 공세에 흔들린 것은 우리가 고민할 부분이다. 상대 공격수들과 몸싸움에 밀린 나머지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부분이 특히 문제였다. 특히 후반 35분 그리스의 골잡이 게카스에게 허용한 터닝슛은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