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첫 승' 허정무, "선수들에 박수 보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2 22: 42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서 이정수(가시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허정무 감독은 "첫 경기가 어려운 법인데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국내 감독으로 월드컵 첫 승을 기록한 허정무 감독은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다. 선수들이 모두 해낸 것이다"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기쁨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허정무 감독은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것이 첫번재 과제였다"면서 "게카스, 사마라스 등의 움직임을 면밀히 준비했다"면서 "공격을 할때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좀 더 침착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의 뒷공간을 이용하는 모습 등은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미팅을 통해 선수단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허정무 감독은 "오늘은 크게 할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동안 말해주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주지 시켰다"면서 "세트피스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말을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주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보여왔던 대표팀은 전반 6분 이정수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리스를 몰아쳤다. 허정무 감독은 "선제골을 실점했을때 곤란한 지경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선제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키는 것이 더 많이 생길 찬스를 살리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강한 팀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2차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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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반 박지성이 문전 돌파후 추가골을 성공시키자 허정무 감독이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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