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AS' 기성용, "올림픽때 보다 떨리지 않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2 23: 58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니어 포스트 보고 찬 것이 수비를 넘어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서 이정수(가시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 6분 터진 이정수(가시마)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기성용은 당당한 얼굴이었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 후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던 기성용은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날려버린 듯한 표정이었다.

기성용은 "코너에서 니어 포스트로 감아찼는데 그리스 수비수들의 머리를 넘어 (이)정수형에게 연결됐다"면서 "상대 수비를 넘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경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짝반짝 빛나는 젊은 기성용은 소속팀 동료인 그리스의 사마라스와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마라스와 유니폼을 교환한 후 함께 16강에 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무대에 선 기성용은 "올림픽때 보다 떨리지 않았다"면서 "내 뒤에 형들이 많았기 때문에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