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불발했지만 '경계대상 1호' 입증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3 00: 53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3, FC 바르셀로나)가 비록 골은 넣지는 못했지만 시종일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임을 입증했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7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나이지리아(20위)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7분 가브리엘 에인세(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1승, +2)에 골득실 뒤진 2위(1승, +1)를 마크했다.

특히 메시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첫 참가해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전에 교체 투입돼 팀의 6번째 골을 터트린 이후 개인 통산 꿈의 무대 2호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빈센트 엔예아마(하포엘 텔 아비브)의 연이은 선방 속에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메시는 4-2-3-1 포메이션 중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격해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호흡을 맞춰 계속해서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골 결정력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3경기에서 47골, 14도움을 기록한 위협적인 무기의 위용을 뽐냈다.
전반에만 3차례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엔예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슛, 전반 17분 우측을 돌파해 날카로운 왼발슛, 전반 36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리턴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왼발슛 등 유효슈팅 3개 모두 골에 가까웠다.
후반에 돌입해 메시는 단독 돌파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특히 후반 19분 4-2 역습 찬스에서 테베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벗어났고, 후반 29분 저돌적인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으며, 후반 36분 2대1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멈춤없이 골문을 겨냥했다.  
메시는 비록 A매치 14호골(44경기)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명성을 뽐내며 경계대상 1호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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