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골키퍼 실책'에 격분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13 06: 56

또 골키퍼가 문제였다. 잉글랜드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영국의 현지 언론이 격한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잉글랜드(FIFA랭킹 8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14위)과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1차전에서 1-1 비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 에밀 헤스키의 도움을 받은 스티븐 제라드의 감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0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에 영국 <더 선>은 ‘저주(curse)’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잉글랜드가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명백한 실책으로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역시 “로버트 그린이 잉글랜드의 완벽한 시작을 망쳤다”면서 “전반 30분 그가 너무 쉽게 클린트 뎀프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로버트 그린은 내일 아침 깨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유독 골키퍼가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골키퍼 실책 헤프닝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데이빗 시먼,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은 데이빗 제임스 그리고 유로 2008 예선에는 폴 로빈슨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잉글랜드 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바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미러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