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재응의 구위는 어떨까?
13일 광주 KIA-LG 경기는 어깨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서재응의 구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5월28일 군산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군과 함께 움직이며 어깨 휴식을 했고 약 보름만에 마운드에 돌아오게 됐다.
이번이 올해 LG전 첫 경기이다. 그동안 LG외의 경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5경기에 출전해 10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2경기에 모두 승패가 없었다. 올해같은 구위라면 승산이 있지만 보름동안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위가 어떨지는 미지수이다.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는 새로운 용병 더마트레. 공교롭게도 지난 5월27일 잠실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는데 3⅓이닝동안 9안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무려 10실점했다. 이번에 설욕전이다. 6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8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3경기에서 피안타율이나 사사구가 많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KIA를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지만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KIA 타선이 슬럼프에 빠져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역시 6이닝 3~4실점으로 막는다면 오히려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점점 한국타자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타선대결에서는 양팀 톱타자와 중심타선의 힘에서 갈릴 수 밖에 없다. KIA 이용규는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고 LG 이대형은 그런대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다만 중심타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KIA는 최희섭과 김상현의 CK포가 점화가 되지 않는다면 득점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LG는 요즘 타격감이 좋은 박병호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선발투수 보다는 불펜의 힘도 중요한 날이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물러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반승부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는 쪽이 승산이 있다. LG는 오카모토가 팔꿈치에 부담을 느껴 광주원정경기에 포함되지 않아 아무래도 뒤가 헐거운 상태. 반면 KIA는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이 LG의 공격을 실점없이 차단하는 능력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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