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으로 SBS 월드컵에 반격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13 08: 20

MBC가 월드컵 단독중계권을 SBS에 내준 설움을 예능 프로 강세로 만회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대 그리스전이 열렸던 12일 저녁 MBC 예능 3개 프로는 모두 예능 시청률 1~3위를 기록하며 월드컵을 위해 예능을 모두 결방시킨 SBS에 쓴 잔을 안겼다.
MBC 토요일 예능 공세의 선봉장은 '무한도전'이 맡았다.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들이 2011년 달력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섰던 12일 방송분은 TNS 집계결과 17.5%로 토요일 예능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고 오후 10시40분 성인토크쇼 '세상을 바꾸는 퀴즈'가 16.9%로 2위, 오후 5시10분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가 13.8%로 3위를 차지했다.

'우결2'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남아공 월드컵 특별기획 '태극기 휘날리며'는 브아걸 나르샤 등 인기 아이돌을 내세우고 남아공 현지에서 차범근 감독이 깜짝 출연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6%선 시청률로 '우결2'에게 더블 스코어 차 패배를 기록했다.
KBS 2TV 예능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5시15분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은 8.7%를 기록했고 이어 방영된 '천하무적 토요일'도 9.7%로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SBS는 이날 오후 8시 한국의 이번 월드컵 첫 경기인 대 그리스전 시청률은 전국 시청률 50.3%(TNS 집계)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KBS와 MBC 프로들을 초토화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AGB닐슨 집계로도 한국과 그리스의 32강 경기는 47.5%로 고공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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