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회복중’ 정성훈, LG 상승세의 한 축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13 08: 26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타격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스스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라며 민망해했다. 거기에 허리 부상까지 당해 2군에 다녀오기까지 했다.
시즌 초반을 우울하게 보냈던 지난 해 'FA 모범생‘ 정성훈(30.LG 트윈스)이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3루수에 5번 타자로 출장,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팀의 11-0 승리에 기여했다. 팀을 3연승으로 이끌며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현재 6위 LG는 5위 KIA와는 1.5게임차, 4위 롯데와는 2게임차, 3위 삼성과는 2.5게임차로 승차가 크지 않아 4강권이 가시권에 있다. 
정성훈은 이날 KIA전서 3-0으로 앞선 6회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KIA 선발 로페즈로부터 뽑아냈다. 이어 7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한 경기 5타점은 올 시즌 최고이다.

정성훈은 경기 후 “요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팀승리를 위해 타석에서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팀이 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정성훈이 공수에서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어 팀전체에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3게임 연속 홈런 등 잠재했던 가능성을 폭발시키며 LG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병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3루수로서 팀 내야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현재 타율은 2할5푼3리로 저조하다. 홈런도 3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3할 안팎의 타율과 10개 안팎의 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보여주었던 예전 모습을 회복할 조짐이다. 정성훈이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면 LG의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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