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 휘말린 조권-가인, 별 탈 없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13 08: 51

MBC 인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결2) 간판 커플인 조권-가인의 거취에 대해 불안한 그림자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우결' 제작진과 조권-가인의 각각 소속사 측 사이에 앙금이 남았기 때문이다.
애칭 '아담부부'로 불리며 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한 조권-가인 커플은 '우결2'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지난 4월말 천안함 침몰과 문화방송 노조 파업 등으로 결방된 지 4주만에 정규방송을 내보내자 '우결2' 홈페이지 게시판이 '아담 커플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서 너무 좋았다' ''아담부부 너무 사랑스럽다' 등 축하글들로 가득찼을 정도다.

그런 조권-가인 커플이 '우결2' 제작진과 MBC의 눈밖에 나게 된 건 가인이 SBS 일요일 예능 '패밀리가 떴다2'에 깜짝 출연하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이미 조권이 고정으로 투입된 경쟁사의 프로에 가인마저 사전 동의없이 나갔다는 사실에 MBC가 발끈한 것.
이로인해 가인이 소속된 걸그룹 브아걸이 MBC 가요프로 출연에 제동이 걸리는 등 불이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권도 '패떴2'에 출연하면서 그가 소속된 2AM이 비슷한 경험으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가인이나 조권 측은 '패떴2'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게 된 사실에 "의도된 바 전혀 없는 일이었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와 '우결' 측에 해명을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감추는 중이다.
'우결2' 제작진도 어렵게 만들어 성공시킨 '아담 커플'의 이미지가 경쟁사 프로에 등장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SBS는 요즘 월드컵 단독중계를 둘러싸고 MBC KBS 등과 감정 싸움이 심각하다.
때마침 2PM의 닉쿤과 f(X)의 빅토리아가 '우결2'에 새 커플로 투입됨에 따라 조권-가인 커플의 하차설이 떠돌았고 제작진은 당연히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출연 분량이 줄게되는 건 기정 사실이다.
사실상 '아담 커플'이 '우결 2'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힘빼기 수순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우결 2'의 힘은 어느 커플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즌 1의 1기로 꼽히는 앤디-솔비(앤솔), 크라운제이-서인영(개미) 등이 오늘의 인기 예능 '우결'을 탄생시킨 공신들로 손꼽히는 이유다.  따라서 조권-가인 커플이 설사 제작진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을지라도 당분간 별다른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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