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씩을 주고받고 맞은 3연전의 마지막이다. 좌우완 외국인 투수들간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대구구장에서는 원정팀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번사이드(33)와 홈팀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나이트(35)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의 대결로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 예상된다.
번사이드는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을 갖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에는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현재 5승 5패에 방어율 4.76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전(5월 16일)에는 한 번 등판해 5.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조동찬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은 기억이 있다. 최근 5경기서 무패에 3연승으로 호조이다.

이에 맞서는 나이트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초반에는 부진해 불펜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페이스를 회복, 5월에는 지난 해 호투할 때처럼 구위가 살아났다. 6월 들어 2경기서 연패를 기록했으나 5월 넥센전에서는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5월 15일 넥센전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결국 두 투수는 상대팀 주축타자들인 좌타자와 우타자를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번사이드는 삼성의 좌타 중심타선 라인인 최형우-채태인을 잘 막아야 한다. 이에 반해 나이트는 김민우-유한준-강정호-황재균 등 우타자들의 예봉을 피해야 승산이 있다.
넥센이 지난 11일 3연전의 첫 대결서 승리, 대구구장 10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여세를 몰아갈 것인지, 아니면 2번째날 승리로 넥센전 5승 3패의 우위를 지킨 삼성이 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것인지 궁금해지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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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트-번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