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시즌 초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할 것인가. SK 와이번스의 일본인 우완 카도쿠라 겐이 13일 잠실 구장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8승 3패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 중인 카도쿠라는 선발-계투를 오가며 분전 중이다. 시즌 초 엄청난 승리 추가 페이스를 보여주던 카도쿠라는 최근 5경기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3.53으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

그 사이 다승 레이스 판도가 변화했다. KIA의 좌완 영건 양현종이 9승을 따내며 카도쿠라를 제치고 다승 선두에 올랐으며 한화의 '국민 좌완' 류현진도 8승으로 카도쿠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의 선두 순항에 일등공신 역할 중인 카도쿠라지만 아무래도 다승 선두 탈환까지 성공한다면 금상첨화.
카도쿠라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2승 1패 평균 자책점 3.93으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한 카도쿠라의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를 카도쿠라의 선발 맞대결 상대로 예고했다. 올 시즌 7승 3패 평균 자책점 4.84를 기록 중인 히메네스는 6월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5.56으로 다소 평균 자책점이 높다. 그러나 8일 KIA전서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SK를 상대로 한 히메네스의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5.68. 그러나 이는 5월 16일 깜짝 계투로 등판했다가 김재현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을 허용하며 2점의 자책점을 허용한 탓이 크다. 4월 2일 문학 SK전서 히메네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에 대해 "몸쪽 공략은 다니엘 리오스보다 나은 편"이라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몸쪽 싱커의 움직임에 아쉬움이 있어 볼이 많은 편이다. 조금 더 과감하고도 세밀한 몸쪽 공략이 중요한 히메네스의 13일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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