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들에게 뉴요커의 화려한 삶과 명품 바람을 불러일으킨 '섹스 앤더 시티'가 촌티 패션을 선보인다고?
지난 10일 개봉해 20, 30대 여성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가 원작 미국 드라마의 원조 팬들을 열광시킬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특히 영화가 공개된 후, 4명의 주인공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예전의 촌티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섹스 앤더 시티'는 1998년 미국 케이블채널 HBO에서 첫 방영 이후 장장 12년간, 6개 시즌과 1개의 장편 영화를 거치며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작품이다. 4명의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시리즈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섹스 앤더 시티 2'는 미드 때부터의 출연 배우들과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오리지널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는 게 제작사의 자부심이다.
먼저 캐리와 수년간 밀고 당기는 연애 생활을 지속했던 ‘미스터 빅’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역시 결혼 2주년을 맞아 캐리가 결혼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캐리가 아부다비 시장 거리에서 결혼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수습할 때 사막의 환영처럼 나타나는 에이든은 캐리의 지난 옛사랑으로 미스터 빅만큼이나 TV 시리즈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또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에이든의 등장은 팬들 사이에서 최고 이슈가 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깜짝 결혼식을 올리는 스탠포드와 안소니는 각각 캐리와 샬롯의 베스트 게이 프렌드. 안소니는 고집 센 보스 스타일에 냉소적인 인물이고, 스탠포드는 상냥하고 감정이 풍부한 인물로 시리즈의 주요 에피소드에서 앙숙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이들의 결혼은 매우 의외의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멋진 여성들의 대명사인 '섹스 앤더 시티'라는 이름에 걸 맞지 않게 사상 최초로 ‘촌스러운’ 의상이 등장한다. 영화 초반, 1980년대 캐리의 뉴욕상경기와 함께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 등장하는 데, 이 때의 의상이 가히 충격적이다.
보글거리는 머리, 스니커즈, 어깨 패드와 컷트 머리 등 원색의 부조화가 웃음을 전한다. 이중 캐리의 의상은 80년대 최고의 트렌드 세터였던 마돈나를 모델로 삼았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