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격침시킨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영국의 유로스포트가 선정한 2010 남아공월드컵 파워랭킹에서 17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유로스포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 경기력을 기준으로 32개국의 파워랭킹(World Cup 2010-Power rankings)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17위로 선정했다. 이 순위는 현재의 수행 능력을 평가해 매겨지며 경기 결과, 부상, 스캔들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수정된다.
유로스포트는 "이정수(가시마)와 박지성(맨유)의 골로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들은 상대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한국을 3계단 오른 17위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 4월9일 파워랭킹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나이지리아에 대해 "빈센트 엔예아마(하포엘 텔 아비브)가 선방했지만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해 랭킹이 하락했다"며 2계단 내려앉은 27위로 선정했고 그리스에 대해서는 "2004년은 너무 오래 전인 것 같았다. 유로2004 우승국은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했고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도 못 얻을 것처럼 보인다. 한심하다"며 4계단 하락한 31위로 꼽았다.
반면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가브리엘 에인세(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골로 나이지리아를 꺾었지만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해 걱정할 것이다. 여전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이었다"며 3계단 오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유로스포트는 1위부터 10위까지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독일 잉글랜드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코트디부아르를 차례로 선정했다.
포르투갈 가나 칠레 프랑스 우루과이 세르비아가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16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북한은 나란히 26위, 32위에 그쳤다.
◆유로스포트 선정 월드컵 32개국 파워랭킹
A조 멕시코(9위) 프랑스(14위) 우루과이(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19위)
B조 아르헨티나(3위) 대한민국(17위) 나이지리아(27위) 그리스(31위)
C조 잉글랜드(6위) 미국(7위) 슬로베니아(23위) 알제리(29위)
D조 독일(5위) 가나(12위) 세르비아(16위) 호주(18위)
E조 네덜란드(4위) 카메룬(21위) 덴마크(24위) 일본(26위)
F조 이탈리아(8위) 파라과이(20위) 슬로바키아(22위) 뉴질랜드(30위)
G조 브라질(2위) 포르투갈(11위) 코트디부아르(10위) 북한(32위)
H조 스페인(1위) 칠레(14위) 스위스(26위) 온두라스(2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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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머니투데이=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