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신치용, "亞게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할지 배웠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3 17: 01

"한국 남자배구의 현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올 해 목표인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배웠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6위)의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4차전 불가리아(6위)와 홈 경기에서 상대 높이와 파워를 이겨내지 못하고 0-3(22-25 21-25 22-25)으로 완패한 뒤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비록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번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와 불가리아에 연이어 셧아웃으로 4연패를 당해 승점 0에 그치며, 네덜란드(승점9) 불가리아(7점) 브라질(5점)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 감독은 불가리아전을 마친 뒤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한국 남자배구의 현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올 해 목표인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배웠다. 높이와 힘은 급작스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것 같다. 선수들도 오늘 경기를 통해 스스로 느끼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월드리그 시작 전에 부상으로 제외된 상태에서 김요한(LIG손해보험)도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문성민(할크방크, 2점)이 컨디션 저하로 주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김학민(대한항공, 14점)과 하현용(LIG손해보험, 9점)이 분투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신 감독은 이 날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김학민에 대해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수비에서 리시브 등 범실이 많았다"고 칭찬을 아꼈고, 김요한과 문성민에 대해서는 "김요한은 여전히 허리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성민은 터키 리그가 끝난 뒤 오래 쉬어서인지 공격 리듬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는 박철우와 함께 한국 공격 라인에 간판인데 슬럼프를 겪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오는 18,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연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네덜란드, 불가리아, 브라질은 세계 정상급팀들이다. 승리하기 쉽지 않겠지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선수들이 강호를 상대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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