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천금같은 1승을 선사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넥센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서 1-1로 맞선 4회 터진 강정호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5승 1무 37패(13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을 향해 고삐를 당겼다. 반면 삼성은 31승 31패로 승률이 딱 5할에 머무르는 위기 상황에 다가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말 상대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상대로 2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전 안타, 진갑용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넥센 또한 곧바로 이어진 2회초 삼성 선발 브랜든 나이트로부터 뽑아낸 덕 클락의 좌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1-1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한 만큼 추가점이 어느 팀에서 나오는지 여부와 파급효과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가점을 올린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4회 2사 1,2루서 강정호의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로 3-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번사이드의 투구가 깔끔한 편은 아니었으나 채태인의 2군행으로 타선 파괴력이 떨어진 삼성은 선취점 이후 득점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패배를 맛보았다.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7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 속에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탈꼴찌를 향해 힘을 보탰다.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10세이브 째.
반면 삼성 선발 나이트는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삼성 입단과 함께 첫 시즌을 맞기도 전에 상무에 입대, 일찌감치 병역의무를 마친 색다른 이력의 4년 차 내야수 임익준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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