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경기 영상 삽입 "SBS와 합의, 문제없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6.13 21: 26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방송분 중 12일 오후(한국시간) 치러진 B조 예선 대한민국 : 그리스 경기 장면 삽입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해명했다.
'남격'은 이날 '남자, 월드컵을 가다'란 미션 하에 남아공 현지로 날아간 멤버들의 경기 응원 장면과 국내 전국 각지의 응원 열기, KBS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중계를 곁들인 신선한 시도의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와중에 그리스 전에서 태극전사들이 골을 넣는 순간이나 절호의 찬스를 놓친 아쉬운 장면 등 경기 영상이 일부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가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KBS에서, 그것도 예능 프로그램이 경기 영상을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일이기 때문.
하지만 이에 관해, 남아공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남격' 관계자는 방송 직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경기 영상을 제공 받지 않는 것으로 제작을 기획했지만 남아공으로 오는 도중 SBS로부터 2분 분량의 경기 영상을 쓸 수 있다는 합의를 얻어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남아공에 온 스태프진은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영상이 사용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왕이면 경기 장면을 섞어 내보내기로 했던 것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 직후 SBS측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격'의 경기 영상 사용은 불법이며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남격'은 오는 17일 B조 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도 응원 군단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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