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 김학민, 그래도 희망 쐈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4 07: 51

"그래도 김학민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신치용 대표팀 감독).
'신병기' 김학민(27, 대한항공)이 흔들리는 대표팀에서 분투하며 그래도 희망을 쏘고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지난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4차전 불가리아(6위)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월드리그에 앞서 부상으로 제외됐고, 설상가상 주포인 문성민(할크방크)과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이번 대회에서 동반 부진해 고민이 크다.
문성민은 네덜란드와 1, 2차전에서 18점을 올렸지만 터키 리그가 종료된 지 오래 돼 실전 감각이 무뎌져 불가리아와 3, 4차전에서 7점을 얻는 데 그쳤다. 김요한도 허리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네덜란드와 2연전에서 도합 1점에 머물렀고 불가리아와 2연전에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김학민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다인 30점(49위)을 뽑아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불가리아와 4차전에서도 팀 최다인 14점을 뽑아내며 홀로 제 몫을 다했다.
신치용 감독 역시 "문성민은 터키 리그가 끝난 뒤 오래 쉬어서인지 공격 리듬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김요한은 여전히 허리가 좋지 않다. 그리도 김학민은 비록 수비에서 리시브 등 범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4년차인 김학민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 1순위로 데뷔해 3시즌 동안 용병에 밀리고 허리 부상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시즌 트리플크라운드을 작성하는 등 팀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매서운 손 끝을 자랑하며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고 이제는 대표팀에서 새로운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8,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세계 최강 브라질과 원정 2연전 등 7월 중순까지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를 치르고 제2회 AVC 대회도 앞두고 어 김학민이 계속해서 제 몫을 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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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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