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별' 가나가 철벽수비진으로 짜여진 세르비아를 무너뜨렸다.
가나(FIFA 랭킹 32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리토리아의 페어스벨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1차전 세르비아(15위)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 공격수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가 볼을 오른손을 갖다 대면서 후반 40분 페널티킥 찬스를 맞이한 가나는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차분하게 득점에 성공, 결승골로 연결했다.

기안은 상대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가 움직인 반대 방향인 왼쪽 골대쪽으로 차 넣었다. 또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슛을 날렸던 기안은 경기 막판에는 골포스트를 맞히며 추가골 기회를 맞기도 해다.
이날 승리로 가나는 승점 3점을 얻어내 독일, 호주가 포함된 D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가나와 세르비아는 이날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전에 나섰다.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주고받으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세르비아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8실점으로 막아낸 철벽 포백 수비진을 가동했다. 네마냐 비디치를 비롯해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알렉산다르 루코비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포백 수비진은 가나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29분 루코비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가나 역시 한스 사르페이, 아이작 보르사, 존 멘사, 존 판칠로 이뤄진 포백을 내세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가나 골키퍼 리처드 킹슨은 후반 34분 크라시치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여러 차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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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토리아(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