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서로 처지가 비슷한 '초록동색'이지만 상대를 넘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저나마 대륙의 맹주라 부르짖지만 분위기는 최악이라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일본과 카메룬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블롬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서 16강 진출의 초석을 닦기 위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 '목표 원대한' 일본, 꺾인 기세 찾는 게 관건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일본의 목표는 4강. 지난 3시즌간 네덜란드 1, 2부 리그에서 26골을 몰아친 혼다 케이스케를 필두로 4강 전력을 구축했다고 자부하는 오카다 감독에게 지난 한 달간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4강 진출이라는 목표와 달리 현실은 정반대였다. 베스트멤버를 모두 가동한 지난 5월 한일전 0-2 참패를 포함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5번의 평가전서 1무 4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12일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거둔 2-0 승리는 다급해진 오카다 감독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였다. 오카다 감독은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가 큰 동기 부여가 됐다"며 쌍수를 들면서 카메룬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은 엔도 야스히토, 나카무라 슌스케, 나카무라 겐코 등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발판삼아 혼다 다이스케와 오카자기 신지에게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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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건 공격 뿐' 카메룬, '아프리카 맹주' 자존심 지킬까
카메룬은 역대 전적서 일본에 1무 2패로 열세지만 FIFA랭킹 19위인 자타가 공인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맹주팀이다. 이번까지 6번 월드컵 무대에 나선 카메룬은 아프리카 참가 팀들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메룬은 프랑스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폴 르겡 감독의 지도력과 에투, 이두리스 등 빅리거 공격수들을 앞세워 일본을 첫 승의 제물로 노리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벌인 평가전서 세르비아와 포르투갈에 연달아 패하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사뮈엘 에투를 내세운 공격진은 분명 강력한 창이지만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서 7골을 허용한 수비진은 르겡 감독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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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카메룬 예상 라인업
일본(4-3-3)=나라자키 세이고; 나카토모 유토,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 나카자와 유지, 우치다 아쓰토; 나카무라 슌스케, 엔도 야스히토, 하세베 마코토; 오카자키 신지; 혼다 다이스케, 마쓰이 다이스케
카메룬(4-3-3)=이드리스 카메니; 베누아 아소 에코토, 니콜라스 은쿨루, 스테판 음비아, 만디에크; 알렉산드르, 장 마쿤, 에마나; 사뮈엘 에투, 아실 웨보, 에용 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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