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정성룡, "꿈이 실현되어 좋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06: 37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꿈이 실현되어 너무 좋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차전 그리스와 경기서 이정수(가시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챙겼다.
이날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은 정성룡은 당시 경기서 도핑 테스트 검사를 받아 취재진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정성룡은 대표팀 선배인 이운재(수원)과 치열한 경쟁끝에 코칭 스태프의 낙점을 받아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기회를 잘 살렸다.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정성룡은 "경기가 끝난 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일단 우리팀 경기 였던 것 뿐만 아니라 다음경기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계속해서 보느라 잠을 잘 못잤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한 정성룡은 "올림픽에 나가서 출전을 해봤던 경험이 나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이)운재형과 (김)영광이형을 대신해서 나온 것 이었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3명의 골키퍼 중 코칭 스태프의 낙점으로 8년만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정성룡은 "경기 이후에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서 길게 얘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얘기해 주시더라"면서 "2002년 월드컵때 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당시 운재형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언젠가 나도 저 자리에 설수 있다면 하는 꿈을 가졌었다. 그 꿈이 실현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 정성룡은 "메시, 이과인, 테베스 등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수비 조직력이 좀 더 나은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 우리 수비수들을 믿고 플레이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남은 경기에 대해 정성룡은 "일단 첫경기가 우리에게는 중요했고 우리는 그 경기에서 승리했다"면서 "다음경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최소 1점 이상 확보하게 된다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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