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 됐다".
독일 축구 대표팀(FIFA랭킹 6위)의 '완결자(closer)' 미로슬라프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1차전 호주(20위)와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려 4-0으로 대승에 일조한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독일은 전반 8분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전반 26분 클로제, 후반 23분 토마스 뮬러(바이에른 뮌헨), 후반 25분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로 승점 3점을 따내며,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년째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카카우,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클로제는 4-2-3-1 포메이션 중 원톱으로 선발출전해 68분을 소화했고, 1-0으로 앞선 전반 26분 하프라인을 넘어 우측에서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클로제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잘 됐다. 특히 첫 경기를 잘 치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클로제는 "우리는 즐기면서 플레이를 펼쳤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있다. 느낌이 좋다"며 향후 내달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클로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5골, 2006 독일월드컵에서 머리와 다리로 각각 2골-3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 날 개인 통산 월드컵 11호골을 뽑아냈다. 월드컵 본선에서 2연속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클로제가 유일하며, 이 날 월드컵서 머리로만 8호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특히 클로제는 독일 월드컵에 이어 2연속 골든슈를 비롯해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5골)을 향해 진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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