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느라 극장가 35만명 줄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14 07: 44

2010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고 한국팀의 승승장구가 이뤄질 수록 극장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었던 11일부터 13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30만 4224명이다.
이는 6월 첫째 주 주말이었던 4일부터 6일까지의 기록인 165만 4441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35만 명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이런 결과는 지난 12일 토요일에 치뤄졌던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전이 있었던 12일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은 46만 4849명으로 그 전 주 토요일 5일의 69만 9493명에 비해 무려 20만명이나 줄었다. 한국전이 열리지 않았던 13일에는 52만 9927명을 기록했다. 
월드컵 영향으로 전체 파이는 작아진 가운데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 주연 영화 '방자전'이 2주째 흥행 1위의 자리를 지켰고,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2위, 80년대 TV시리즈물을 리메이크, 화려한 최신 액션으로 중무장한 'A 특공대'가 3위를 차지했다. 16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 2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판타지물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가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그리스팀을 상대로 한 한국팀의 승리로 월드컵에 대한 전국민적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열릴 아르헨티나 전이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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