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9)이 교류전을 아쉽게 마쳤다.
김태균은 지난 13일 한신타이거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센트럴리그와의 2010 교류전을 마쳤다. 타율은 낮았지만 해결사의 능력은 확실히 보여주었다. 퍼시픽리그 뿐만 아니라 센트럴리그의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는 수확도 있었다.
김태균은 24경기에 모두 출전해 105타석 90타수 23안타 타율 2할5푼6리로 저조했다. 그러나 홈런은 7개 터트려 교류전 공동 5위를 기록했고 타점은 24개를 올려 1위에 올랐다. 아직 니혼햄 이나바(20개)가 잔여 3경기가 남아 1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결사의 능력을 보여준 교류전이었다.

특히 요미우리 킬러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었다. 요미우리와의 4경기에서 16타수7안타 타율 4할3푼8리,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팀내에서 가장 강한 모습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아울러 히로시마전에서는 15타수 6안타 타율 4할, 1홈런으로 강했다. 하지만 한신에 대해서는 14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 7푼1리에 불과했다. 한신 포수 조지마 겐지와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조지마는 김태균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뜻을 이루었다.
김태균은 교류전을 거치면서 부동의 타점 1위를 질주중이다. 63경기에서 61타점으로 거의 경기당 1타점 행진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오티스를 10개차이로 앞서고 있다. 아울러 센트럴리그까지 견준다면 요미우리 라미레스게 2개차로 앞서 양대리그 최다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교류전에서 7개만 더했지만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에서 소프트뱅크 오티스(17개)를 1개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4번타자의 덕목인 타점과 홈런에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6월18일부터 재개되는 퍼시픽리그전에서 본격적인 홈런과 타점사냥에 나서게 된다.
데뷔 첫 해에서 개막전 초반 부진을 벗어나 고공행진을 벌였고 교류전에서도 안정된 성적으로 남기면서 존재감을 보인다는 점이 대단하다. 올스타 투표에서도 퍼시픽리그 1루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김태균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퍼시픽리그전과 뜨거운 여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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