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진 가운데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를 잡은 우완투수 김광삼(30)이 "윤학길, 성영재 투수코치님들 덕분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 시즌 김광삼은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무엇보다 제구력과 공 끝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김광삼은 "제구력은 단순히 열심히 연습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투구 밸런스, 체력, 경기 경험 등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인 노력을 통해 한 순간에 되는 것이 제구다. 반면에 한 순간에 잃은 것도 제구"라며 "우리 팀의 윤학길, 서영재 투수 코치님들께서 모두 제구가 좋으셨던 분들이라서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광삼은 윤학길 코치로부터 "캠프 때부터 투구폼, 공을 던질 타깃 설정,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 등을 지도 받고 간결한 폼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올 시즌 제구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성영재 코치로부터는 "나의 최대 단점인 투구 시 몸의 방향이 포수쪽으로 향하게 하는 교정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공을 던지고도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아 힘이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더불어 공을 던지는 순간 팔 동작이 벌어져 나왔다. 팔이 벌어지면 투수는 힘을 쓸 수 없다. 그러나 이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스프링 캠프 내내 야간마다 지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광삼은 지난 달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8이닝 무실점에 이어 11일 광주 KIA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4.66이란 기록은 다른 선수에게는 평범한 성적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1999년 LG에 입단해 2007년까지 투수로 활약하다 2년 동안 타자로 전향한 뒤 지난 겨울부터 다시 투수로 복귀한 그에게는 매우 특별한 성적표다.
그러나 김광삼은 "지금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면 과거의 나쁜 습관들이 나온다"며 "그래서 공을 마운드에서 항상 집중해서 공을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삼은 "나이도 적지 않고, 공백기도 있었지만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코치님들께 감사한 마음은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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