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대들보' 김선빈, 흔들리는 KIA의 중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14 09: 12

이제는 대들보?
KIA 내야수 김선빈(21)이 날이갈수록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있다.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어느새 유격수 주전을 꿰찼다. 수비력과 송구능력을 과시하고 있고 타선에서도 하위타선 뿐만 아니라 테이블세터진에서도 제몫을 하고 있다.
김선빈의 성적은 보자. 100타수 33안타 타율 3할3푼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에는 아직 72타석이나 모라자지만 120타석을 소화했다는점에서 변별력이 없는 타율은 아니다.  15득점, 5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3개를 범했다.

무엇보다 6월 성적이 상승세에 올라있다. 12경기에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44타수 1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3할6푼4리의 상승행진이다.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빼어난 타격을 하고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타선도 하위타선 뿐만 아니라  2번으로도 기용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LG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2로 팽팽한 5회말 공격에서 1사2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이어주었고 6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서는 무사 1,2루에서 중전안타를 터트려 쐐기점수를 뽑으며 승리의 주역노릇을 했다. 
개막전 주전 유격수 이현곤의 부진에 고민하던 조범현 감독은 5월말부터 김선빈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조범현은 "무엇보다 타격이 좋아졌고 수비도 송구능력을 보강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그리고 발도 빠르고 작전수행능력도 갖췄다"는 것이었다.
김선빈은 루키였던 2008년 외국인 유격수 윌슨 발데스의 조기퇴출 이후 주전으로 뛰었다. 그러나 2009시즌을 앞두고 뜬공 처리와 송구능력, 타격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해 바통을 이현곤에게 넘겨주었다. 이현곤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듯 했으나 공수에서 부진에 빠져 김선빈이 되찾고 있다.
찬스를 이어주거나 득점타를 터트리는 타격, 깔끔한 수비력, 도루로 돌파구를 여는 기동력과 센스. 모든 점에서 물오른 모습과 함께 팀내 최고의 활약도를 보이고 있다. 팀이 승률 5할을 오르내리며 중위권 혈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작지만 큰 대들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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