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의 모하메드 빈 함맘 회장이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에 감동을 받은 눈치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 방문해 직접 한국과 그리스의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1차전을 관전한 함맘 회장은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거둔 아름다운 승리였다"고 말했다.
함맘 회장이 그리스전에 이런 감동을 받은 까닭은 역시 어릴 때부터 자신이 주시하던 선수들의 맹활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바로 그리스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박주영과 기성용이 그 주인공들.

함맘 회장은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FC 유스 챔피언십에서 박주영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기억이 난다. 기성용 또한 월드컵 예선에서 성공을 예감했던 선수"라면서 "박지성의 환상적인 골은 수비수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박주영의 움직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함맘 회장은 "그리스가 고작 2개의 슈팅을 기록한 사실을 고려하면 한국은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면서도 "한국의 승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거둔 아름다운 승리였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맘 회장은 자신과 함께 축구를 관전한 친구들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소개하면서 "정몽준 부회장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승리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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