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부성애 코드' 영화 포문연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14 09: 42

하반기 극장가의 특징적인 하나의 코드는 '부성애'다. 여름부터 부성애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가 줄줄이 선보인다.
 
영화 '테이큰'류의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로, 아버지(혹은 그 비슷한 위치의 인물)가 위험에 빠진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주로 자녀)을 되찾기 위해 추격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그 포문을 여는 영화는 내달 초 개봉을 앞둔 영화 '파괴된 사나이'(우민호 감독)이다.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한국영화이기도 한 '파괴된 사나이'는 '연기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의 부성애가 진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 영상이 온라인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vendetta2010)에 게시되자 방문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딸 혜린의 유괴로 인해 신실한 목사에서 한 순간 꿈도 희망도 없는 사업가로 타락하게 된 주영수(김명민)는 딸을 잃은 8년 뒤, 생존을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채 비굴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있는 아내 민경(박주미)에게 딸은 이미 죽었다고 매몰차게 이야기하는 모습 등 망가진 삶 속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딸이 살아있다는 한 통의 전화는 그의 인생을 다시 변화시킨다. 혜린을 찾기 위한 그의 긴박하고도 절박한 모습은 한 아버지로서의 피 끓는 부성애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보는 이의 가슴을 흔들 예정이다. 
이처럼 한 영화에서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김명민의 연기는 '연기 본좌'인 그의 명성을 입증할 만큼, 예고편에서부터 네티즌의 호평을 얻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돼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가슴을 울리는 필사적인 사투를 그린 '파괴된 사나이' 외에도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원빈 주연 '아저씨', 특수부대요원이 납치된 레이싱 모델 여동생을 구하는 과정이 담긴 정석원 주연 '짐승' 등이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는 부성애 코드의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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