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화 속으로'가 이색 '악플러' 시사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포화속으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극장에서 '악플러' 시사회를 가졌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시사, 일반 관객을 위한 일반시사나 VIP 시사회는 통상 열리지만, 악플러 시사회는 처음.
이번 시사회는 태원 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행사로, 영화가 어떤 편견을 갖고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로만 100%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포화 속으로'는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지도의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두고 이재한 감독이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하지 않은 말이 왜곡돼 전달되며 논란이 확산, 악플에 시달려왔다. 영화를 보지 않은 일부 네티즌이 평점을 0점으로 몰고 작품 자체를 매도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인터넷 상에서 '포화속으로'에 악플을 단 이들에게 일일히 초청 메일을 보내 시사회를 진행했다. 네티즌 150명이 동반 1인을 데리고 와 약 300명의 관객들 속에 영화가 상영됐다.
시사회는 성황리에 마쳤다. 제작 관계자는 "솔직히 우려가 있었지만, 관객들의 좋은 호응 속에 무사히 행사가 끝났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6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는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현장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슬픈 실화를 다룬 영화로 113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전쟁 블록버스터다. 최승현(탑),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