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 장동민이 서울역 광장 한복판에서 빨간 내복 차림으로 “영림아, 사랑해”를 외쳐 네티즌 시선을 끌고 있다.
사연인즉슨, 여성 시청자와의 실제 방송 게임에서 패한 장동민이 약속대로 벌칙을 수행하느라 벌어진 해프닝. 온게임넷의 리얼 예능 배틀넷 습격기 '유상무, 장동민의 양민이 뿔났다'에 출연중인 그는 지난주 방송된 ‘양뿔 길드 여성회원 신규가입 특집’편에서 여성 시청자 ‘이영림’(22, 평택)씨와 긴장감 넘치는 대결 끝에 지고 만 것.

이 때문에 장동민은 서울역 한복판에서 빨간 내복을 입고 시청자 이름이 적힌 “영림아, 사랑해”란 푯말을 드는 벌칙과 시청자의 집 근처로 찾아가 저녁 식사 데이트를 하는 벌칙을 각각 수행했다. 이후 근처 PC방에서 평택 시민들과 음료수 쏘기 3대3 팀플레이 대결도 펼쳤다고. 평택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장동민과 유상무가 가는 곳 마다 구름 관중이 모였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유상무, 장동민의 양민이 뿔났다'는 스타크래프트 대표 공방양민인 개그맨 ‘유상무’와 ‘장동민’이, 인터넷방송 BJ ‘인트마스터’와 함께 배틀넷에서 유저들과 자유롭게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프로그램.(공방양민: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의 공개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보통 실력의 유저를 일컫는 말) 매회 독특한 주제를 선정, 정해진 틀 없이 코믹하게 진행된다.
온게임넷 제작팀 박용진 PD는 “시청자와 엇비슷한 실력의 출연자들이 주는 공감 때문에 시청자들의 대결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패할 경우 수행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내기 벌칙 때문에 출연진들은 틈이 나는 대로 게임 연습에 매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뿔 길드 또한 출연진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에서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시청자와 소통에 힘을 쓰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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