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 중 맥주 응원 ‘적색경보’
보통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의 경우, 날씨가 추운 겨울일수록 더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겨울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소변 양이 많아지고, 괄약근이 자극되어 배뇨장애가 악화되는 등의 이유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땀의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소변양이 줄어들고, 높아진 기온으로 요도 괄약근의 자극이 완화되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보다 완화된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전립선비대증에 안심할 수는 없다.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는 여름철만의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 심한 온도차이, 여름감기 조심
냉방 장치로 인해 낮아진 실내 온도와 높은 실외 온도 사이의 온도차이로 여름감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 때, 감기약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방광과 요도의 근육을 수축시키면 이는 급성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무리한 냉방 장치의 가동을 피하고, 감기약을 조제 받을 경우 전립선비대증 환자임을 반드시 사전 설명해주어야 한다.
✔ 더운 날씨, 맥주 다량 섭취는 전립선에 독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이 때, 더운 날씨 때문에 탄산음료, 맥주 등의 음료를 한꺼번에 다량으로 섭취하면 요의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특히 맥주는 전립선의 수축과 방광의 팽창을 심하게 하여 전립선의 염증과 부종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
비뇨기과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요즘 같은 월드컵 기간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하는 기간이다. 흔히 ‘월드컵 응원=맥주’의 공식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밤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면, 다음날 아침 방광은 꽉 찼는데 전립선은 수축되어 소변보는데 어려움이 느껴질 수 있다.”고 전한다.
✔ 기온이 높은 여름, 동일하게 주의해야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전립선과 회음부의 근육이 이완되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기온에 상관없이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홀렙(Ho:LEP)과 같은 방법으로 비대 된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이 좋겠다. 비대 된 조직이 비교적 큰 환자에게서도 증상 호전의 효과가 비교적 크다는 점이 홀렙 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비뇨기과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홀렙은 200g 이상의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이다. 타 레이저 수술과는 다르게 분리된 전립선 조직으로 전립선 조직검사가 가능하여 전립선암 여부까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한다.
홀렙은 개복수술의 수술 방법을 내시경으로 가장 흡사하게 구현한 방법으로,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 회복기간이 단축되고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장점이 있다. 재발률 또한 최소화되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전립선비대증에 안심할 수 있는 계절은 없다. 때문에 늘 자신의 전립선 건강을 염두에 두고 올바른 습관과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 사진출처: 퍼펙트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