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실책으로 미국에 동점골을 허용했던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30,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이 최근 애인과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온라인 신문 <미러>는 그린이 월드컵을 며칠 앞두고 20개월 여 동안 사랑을 싹틔운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미넷(23)과 헤어졌다고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미넷은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들이 헤어지게 된 데는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내린 그린의 결심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축구에만 집중해왔다.

이와 관련해 한 측근은 “(결별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든지 아니든지 그린은 축구에만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두 달 전만 해도 엘리자베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이 남아공에서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며 그를 응원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국 언론 등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결별이 경기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측근은 “이들이 결별한 시기는 벌써 몇 개월이나 흘렀다. 이 문제가 이슈가 될 만한 이유가 없다. 그린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FIFA랭킹 8위)는 지난 13일 새벽 3시 30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14위)과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1차전에서 1-1 비겼다.
전반 5분 에밀 헤스키의 도움을 받은 스티븐 제라드의 감각적인 선제골로 잉글랜드가 앞서갔지만 전반 40분 그린이 평범한 슛에 알을 까면서 실점, 무승부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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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