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르헨티나는 전원이 경기 푸는 능력 지녔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14 15: 31

"선택은 내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스타플레이어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가 겸손하게 팀 동료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로스 안데스>에 따르면 메시는 프리토리아 대학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선택은 내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이 팀은 좋은 선수들로 넘쳐난다. 어떤 선수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13일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1-0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가브리엘 에인세가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세계 언론들은 메시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발재간, 슈팅력을 두루 선보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전 아르헨티나의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메시였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고 있는 절정의 기량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이에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를 활용할 수 있다면 바르셀로나가 사용하는 경기 전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 메시는 "남아공에 온 것은 행운이었다. 혜택을 받았고 기분도 좋다"고 말한 후 "아르헨티나 전통 유니폼을 입은 후 의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에 도착한 후 팀과 나 자신의 의식을 바꿨다. 우리는 혜택을 받은 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면서 전날 경기에 대해 "좀더 많이 볼을 만질 수 있었다. 평소 때보다 좀더 미드필더들과 가까웠다. 후안 베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앙헬 디 마리아가 아주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느끼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또 메시는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지만 팀은 조용했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었고 그것을 해냈기 때문이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상대 나이지리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많은 득점 상황을 만들어냈다"면서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져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세 명의 스트라이커와 함께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모두 잘했다. 모두가 자유롭게 움직였다. 모든 것을 지닌 스트라이커들"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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