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어머니와 방송 출연 '외모-가창력' 판박이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6.14 15: 40

최근 새 앨범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가수 거미가 어머니와 함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창력이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임을 입증했다.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엠넷 'A-LIVE'에 어머니 장숙정 여사를 초대한 거미는 “내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사람이다”라고 어머니를 소개했다. 어머니 장숙정 또한 최근 트로트 앨범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거미 모녀는 뚜렷한 이목구비부터 굵직한 목소리, 말투까지 너무나 닮아 있었다.
거미의 어머니 장숙정은 “방송한다고 하니 긴장된다. 사투리 나올 까봐 신경 쓰인다”는 말로 등장부터 큰 웃음을 줬으며 토크 내내 시원시원한 말솜씨로 남다른 예능감까지 선보였다. 그녀는 “어렸을 적 동네에 피아노가 있는 집이 딱 한 곳이었다. 그 곳만 지나가면 거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들어가자고 졸라댔다. 이왕 하는 것 가장 좋은 선생님들을 찾아 다니며 피아노를 가르쳤고 ‘신동’이라 불릴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며 거미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어느 순간 가수가 되겠다며 피아노를 거들떠도 안 보더라. 억장이 무너지고 차라리 음대를 가서 대학가요제 같은 데에 도전해보라고 만류했지만 말을 안 듣더라. 그런데 이렇게 가수가 됐다. 덕분에 나도 이렇게 음반도 내고 방송도 하고 좋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장숙정은 거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평소 자주 부르던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선보이며 딸 못지 않은 타고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거미의 절친인 린도 'A-LIVE'에 초대받았다. “남자 때문에든 힘들 때든 내 우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본 친구다. 항상 옆에서 큰 힘이 됐다”고 린의 손을 꼭 잡은 거미는 함께 만든 노래 'Call Me'를 다정하게 부르기도 했다.
거미는 이날 소소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멜로디가 입혀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대중들도 편안하게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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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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