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생' 박주영, "비싼 메시, 몸 값 못하게 만들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2: 10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비싼 메시의 몸 값 못하게 만들겠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14일 숙소인 러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그리스와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장신의 수비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던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부담이 많았던 첫 경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묻자 "몸 값이 비싸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등 비싼 몸 값을 못하게 해주겠다"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주영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묻자 "특별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그리스전 부담은 전혀 없었고 평가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많이 움직여야 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는 조직력이 갖춰졌을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진영 수비진과 경쟁을 벌이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위해 노력했던 박주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통계 결과서 가장 많은 몸싸움을 벌인 선수로 증명됐다.
박주영은 "준비를 잘하고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한다.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찬스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르헨티나와 경기서도 변함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기장에서 찬스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야 한다. 부담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 골을 넣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뤘고 그리스와 1차전서도 완승을 챙기며 분위기가 많이 살아난 대표팀의 상황에 대해 박주영은 "선수들이 그리스와 경기를 마친 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머지 2경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 중이"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