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박)지성이가 亞 최다골 깨면 기분 나쁘지 않을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2: 23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안정환(다롄)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단체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안정환은 당초 근 1년 8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금 가슴에 새긴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45분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허정무 감독의 슈퍼서브 1순위로 낙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안정환은 일본 원정에서 허리에 담이 생겨 훈련량이 부족했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치른 벨라루스, 스페인전에서 각각 45분, 25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이동국, 이승렬과 경쟁서 열세에 있다.

이에 안정환은 "아내의 응원이 늘 힘이 된다. 사실 여기에 있는 나보다 밖에서 마음 졸이면서 보고 있을 아내가 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고 이런 현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보기 좋다. 예전에 내가 보던 선배들은 다가가기 어려운상대였다. 나는 편한 선배가 되고 싶어서 먼저 농담도 걸고 장난도 치고 그런다"고 말했다.
물론 안정환은 "나도 뛰고 싶다. 언제든 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욕심을 내기 보다 뛰든 안뛰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박지성(맨유)이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면서 본인의 아시아 선수 본선 최다골을 경신할 것 같다는 질문에 "확률적으로 깨질 것 같다. 지성이가 깬다면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질문에 "월드컵이나 대표팀이나 이번이 마지막이다. 누가봐도 명백한 사실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이제부터 진짜 경기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은 "2006년에도 1승1무 하고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했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이번에도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절대 방심 않고 있다. 아르헨 나이지리아 모두 굉장히 어련운 상대다. 선수들 모두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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