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아르헨전 포기는 안할 것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2: 31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단체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김남일은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의 백업 멤버로 대표팀에 꼭 있어야만 하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김남일은 그리스 전 선발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줬다는 얘기가 훈훈하게 전해지고 있다는 질문에 "처음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아쉬웠던 게 그 부분이었다. 우리가 경기에 나가기 전에 선배들로부터 그런 얘기들을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처음 소집될 때부터 분위기는 거의 똑같다. 안정환 형이나 이운재 형이나 중심 잡고 후배들 잘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가 모여서 하는 얘기는 대부분 쓸데 없는 것들이다. 경기나 훈련 이야기 보다는 경기 외 생활에서의 분위기나 앞으로 우리팀이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대표팀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다들 알다시피 아르헨티나은 어렵고 힘든 상대다. 냉정하게 현실을 봐야 한다. 상대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그걸 인정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려고 하는 거다. 하지만 아르헨전이라도 포기는 안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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