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16강 진출 확정짓는 골 넣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2: 45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넣고 싶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14일 숙소인 러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그리스와 경기서 전반 날카로운 프리킥을 통해 이정수(가시마)의 선제골을 도왔던 기성용은 "첫경기 잘했지만 두경기가 남았다. 첫경기를 잊고 아르헨티나전에 집중하겠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최고의 팀이다. 메시라는 위협적인 선수가 있지만 축구는 11명이 한다. 개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지만 분위기 좋다. 결정적인 찬스가 올것이고 그것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세트 플레이가 중요하다.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대에선 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장기를 뽐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의 전력에 대해 기성용은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가 위협적이다. 메시를 포함한 공격진은 세계최고 선수다"면서 "우리가 한발 더 뛰고 간격을 유지해 상대가 마음놓고 플레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전보다 상대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기죽지 않고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지지않으려는 근성도 중요하다. 한국의 팬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전방에 공격수들은 능력있는 선수가 많다. 나까지 공격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나서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 조연이 있어야 주연도 있다. 세트 플레이나 수비서 골을 안먹는 것 신경쓰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나의 자리는 팀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정우형과 상대 공격을 차단하겠다"면서 "킥력은 내가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어시스타까지 했는데 100%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감각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대해 기성용은 "아르헨티나전은 16강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기다"면서 "월드컵 오기전부터 개인적인 목표보단 16강을 생각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골을 넣는 다면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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