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예방주사' 허정무호, 아르헨 두렵지 않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4 23: 16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패배였지만 예방주사로 변했다. 스페인전을 경험한 태극전사들이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14일 숙소인 러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은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그리스와 첫 경기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챙겨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그런 이유로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얼굴이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서 대표팀은 0-1의 패배를 당했다.
전반 초반 주전들이 나오지 않으며 맥빠진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 20분 이후 스페인이 다비드 실사, 사비 등 주전들을 출전시키면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팽팽한 경기를 펼친 결과 태극전사들은 모두 스페인전을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우선 박지성은 "아르헨니나 선수가 한국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충분이 이해가 간다. 한국 축구가 아직 세계축구계서 유명한 팀이 아니다. 아시아축구를 세계축구계가 쳐 주지 않는 만큼  그런 것에 열 받을 필요 없다. 목표는 비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허정무 감독 또한 경기에 대해 다윗과 골리앗을 예로 들며 절대로 뒤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은 "산에 오르다 보면 정상을 앞에 두고 가파른 길이 나타난다. 거기서 쉬거나 밑으로 내려가고 싶겠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정상이다"면서 "우리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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