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다".
덴마크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비수 시몬 폴센(25.AZ알크마르)의 자책골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덴마크 모르텐 올센(61) 감독은 폴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했다.

폴센은 후반 1분 네덜란드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6.아스날)가 덴마크 왼쪽 코너 지역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감아 올리는 척하다 다시 한 번 접은 뒤 왼발로 감아 올린 크리스를 걷어내려고 헤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블라니의 흔들림 때문이었을까. 폴센의 머리에 맞은 볼이 곁에 서있던 아게르(26.리버풀)의 몸에 맞고 왼쪽 골 포스트쪽으로 들어갔다.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34.스토크시티)은 손도 쓰지 못하고 어이 없어 하는 눈빛으로 공을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올센 감독은 "자책골이 들어 가는 순간 얼금물이 내 머리에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폴센은 우리 팀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운이 나빴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사건 중 하나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득점 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나 스트라이커인 벤트너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중요한 2경기가 남아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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