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폴센, "나의 실수, 다음 경기 위해 전진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15 01: 29

단 한 번의 실수가 2010남아공월드컵 첫 자책골의 불명예를 떠안게 했다.
덴마크의 주전 수비수 시몬 폴센(25.AZ알크마르)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시작 1분 만에 자책골을 넣었다.
폴센은 후반 1분 네덜란드 공격수인 로빈 반 페르시(26.아스날)가 덴마크 왼쪽 코너 지역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감아 올리는 척하다 다시 한 번 접어 왼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헤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블라니의 흔들림 때문이었을까. 폴센의 머리에 맞은 볼이 곁에 서있던 아게르(26.리버풀)의 몸에 맞고 왼쪽 골 포스트쪽으로 들어갔다. 골키퍼 토마스 소렌센(34.스토크시티)은 손도 쓰지 못하고 어이없어 하는 눈빛으로 공을 지켜봐야 했다.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폴센의 자책골에 이은 후반 38분 디르크 카윗의 추가골에 힘입어 덴마크는 0-2로 패했다.
경기 후 폴슨은 "내가 생각해도 이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누구든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인정을 해야 한다. 오늘 자책골은 나의 실수였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는 다음 경기를 위해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덴마크 올센 감독도 "자책골이 들어 가는 순간 얼음물이 내 머리에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폴센은 우리 팀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운이 나빴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사건 중 하나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밝히며 폴센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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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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