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별로였지만 이겼다는 것이 크다".
일본의 한 축구 해설가가 일본의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냉정한 평가를 잊지 않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저명 해설가 세르지오 에치코(65) 씨는 일본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전반 39분 혼다 게이스케의 왼발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을 1-0으로 물리치자 트위터를 통해 간단하게 경기 내용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에치코 씨는 "좋다. 이겼다. 적은 기회를 살려 끝까지 필사적으로 지킬 수 밖에 없는 축구로 승리했다"면서 " 내용은 별로였지만 이겼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이제 어디까지 갈 것인가.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그로부터 3분 후에는 "카메룬의 전개가 폭넓지 않았던 것에도 도움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경기 자체 수준도 높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혼다가 열심히 해줬다. 모두가 참고 견뎌냈다. 오랜만에 기분이 밝아졌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보면서도 일본의 승리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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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폰테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