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이번엔 북한 亞 반란은 계속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5 05: 56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이제는 북한이다!.
북한 대표팀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후 3시반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세계최강 브라질과 G조 1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는 세계축구계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에서 남아공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국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15일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혼다 게이스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일본은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기록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해 역시 덴마크를 2-0으로 물리친 네덜란드와 함께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일본의 선전은 예상하기 힘들었던 것. 최근 일본은 A매치 5경기 성적이 1무 4패로 초라해 카메룬의 압승이 예상됐다. 일본 언론에서조차 '오카다 감독의 장례식이 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흘러나왔을 정도.
하지만 일본은 카메룬의 빠른 경기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전반 38분 마쓰이 다이스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아시아 출전국의 반란은 일본이 두번째. 이미 지난 12일 한국은 그리스와 열린 경기서 이정수(가시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그동안 유럽팀들과의 대결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상대를 완벽하게 장악해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이 유럽축구를 깼고 일본이 아프리카를 침몰시킨 상태에서 북한이 축구의 최중심인 남미의 브라질과 만나게 됐다. 
북한의 전력상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마당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브라질 취재진은 한국팀 기자회견에 와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캐는 등 전혀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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