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 남는 체력으로 아르헨 뒷공간 노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5 06: 07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체력적으로 완벽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아르헨티나의 수비 뒷공간을 체력적으로 밀어 부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꺾고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허정무 호에게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마지막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월드컵 개막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을 통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대표팀은 그리스까지 꺾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대표팀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1700m의 고지대서 열리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이청용은 "객관적으로는 우리가 아르헨티나에 뒤질 것이고 기회도 많지 않겠지만
작은 찬스 속에서도 결정지으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은 있고 당연히 우리가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골 보다는 승리가 중요하다. 개인적인 욕심을 챙기다 보면 팀플레이를 망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청용은 그리스와 경기서 많은 부분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위해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것. 그만큼 아르헨티나전에 임하는 이청용의 각오는 대단했다.
이청용은 "사실 그리스전에서 100% 기량을 발휘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그리스전에서 우리가 가진 체력을 모두 다 쓰지 않았고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담없이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 붙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무서운 아이에서 정상급 세계선수로 올라선 이청용은 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화시켰다. 과연 이청용이 대표팀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께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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